Go to contents

삼성 240조 투자…4만명 신규 채용

Posted August. 25, 2021 07:32   

Updated August. 25, 2021 07:32

中文

 삼성이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전략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23년까지 총 240조 원을 투자한다. 이 중 18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3년 동안 4만여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주요 기업들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정기 공개채용 방식도 채용 시장의 안정성 및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지하기로 했다.

 24일 삼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및 고용 계획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 국제 질서, 사회 구조의 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대규모 투자,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기회 창출 등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정보기술(IT) 등이며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6세대(6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로봇 등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발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자택이 아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집무실을 찾아 주요 경영진을 만나며 곧바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미래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총수 부재’ 악재를 털어낸 삼성전자가 투자, 고용,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에 본격 나서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년간 직접 고용할 4만 명과 별도로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가 56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일 dong@donga.com ·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