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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여학생 비율, 20% 처음 넘었다

Posted March. 30, 2021 07:29   

Updated March. 30, 20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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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공대의 여학생 비율(재적생 기준)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단과대를 통틀어도 여학생은 한두 명에 불과해 ‘공대 홍일점’이란 말도 있었지만 이젠 옛일이 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교육통계서비스 자료를 기준으로 공학계열 재적생 중 여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20년에 20.1%(11만5352명)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공대 여학생 비율은 1980년 1.2%(1303명)에 불과했지만 40년 새 약 20배로 불어난 셈이다. 여자 공대생 비율은 1990년 6.1%로 오른 뒤 2000년 12.7%, 2010년 13.8%, 2018년 19.1%, 2019년 19.7%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공학계열 가운데 여학생 비중이 높은 전공은 섬유공학(37.4%)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조경학(36.3%), 화학공학(36.2%)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 비율이 여전히 낮은 전공은 자동차공학(5.2%), 기계공학(8.3%), 항공학(9.5%) 등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소프트하고 섬세한 비장치 산업이 여학생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 발전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여자 공대생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20년 기준 여학생 비율이 높은 계열은 의약(59.8%) 인문(57.8%) 예체능(55.1%) 순이었다. 공학은 20.1%로 여학생 비율이 많이 올랐지만 전체 계열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낮았다.


최예나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