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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 쇼크…국내 증시 요동

Posted March. 10, 2021 07:32   

Updated March. 10, 20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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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채 상승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4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은 석 달여 만에 900 선이 무너졌다. 국채 금리 급등이 촉발한 ‘금리 발작’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9포인트(0.67%) 내린 2,976.12에 마감했다. 장중 2% 넘게 떨어져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2,929.36까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다. 코스피는 4일부터 연일 하락하며 나흘간 106.87포인트가 빠지고 이틀째 3,000 선 밑을 맴돌았다. 코스닥도 896.36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으로 900 선을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도 1140.3원에 마감하며 5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세를 가속화했다. 이날 외국인은 6486억 원어치를 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증시 하락은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60%로 마감한 영향이 컸다. 미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0.67%포인트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6%포인트 오른 연 2.034%에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2년 만에 처음 2% 선을 넘었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 신지환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