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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봄’ 美서도 생중계

Posted May. 06, 2020 07:35   

Updated May. 06, 20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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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마침내 ‘야구의 봄’이 찾아왔다.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실시되는 가운데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잠실구장을 비롯해 전국 5개 구장에서 2020시즌 KBO리그가 개막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예정됐던 3월 28일에서 38일 늦게 열렸다. 평소 어린이날에는 가장 많은 관중이 야구장으로 몰리지만 이날 모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관중은 없어도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대구에서 열린 NC-삼성전을 미국 전역에 생중계했다. 이 경기는 비가 내려 예정보다 33분 늦은 오후 2시 33분에 시작됐다. 국내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사투를 벌였던 대구는 봄비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 야구를 알리는 무대가 됐다.

 대구 경기 시구는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했다. 삼성 구단은 코로나19 기간 의료진의 노고를 기리는 의미로 그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시구 뒤 삼성 선수들은 ‘존경합니다’라는 의미의 수어로 화답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 일선에서 싸운 의사의 시구를 통해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구 제의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인천=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 ·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