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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16일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

Posted September. 06, 2018 08:11   

Updated September. 06, 20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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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간 협상 교착 상황에서 활동을 자제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4일 북한 장거리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 부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고 5일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묘향산의료기구공장 현지지도 및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의 영결식에 참석한 후 첫 공개 활동이다.

 그간 경제시찰 행보를 이어가던 김정은이 잠행한 것을 놓고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 행사 준비와 대외 메시지 전략에 고심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힘으로 경제 강국을 보란 듯이 일떠세울 것이다’란 논설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언제 한 번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일심단결·자력자강·과학기술’이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대북제재를 겨냥해 “우리 일이 잘되고 우리가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제재 소동은 그 강도와 실행 수단, 적용 수법과 기간에 있어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하고 끈질긴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적대세력들의 비열한 책동을 단호히 쳐갈기며 자기의 힘, 자기의 손으로 부흥하는 강국을 일떠세워 나가는 주체 조선의 강대함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