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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 내부 조사할 첫 무인탐사선 ‘인사이트’ 발사

NASA, 화성 내부 조사할 첫 무인탐사선 ‘인사이트’ 발사

Posted May. 07, 2018 07:23   

Updated May. 07, 20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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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가 ‘제2의 지구’ 후보로 꼽는 화성의 내부를 조사할 첫 무인 탐사선이 미국에서 발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5일 오전 4시 5분(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NASA가 화성 표면에 착륙할 탐사선을 발사한 것은 2011년 발사돼 2012년부터 활동 중인 ‘큐리오시티’ 이후 7년 만이다.

 인사이트는 ‘지진파 탐사 및 측지학(지구측량학), 열전달을 통한 화성 내부 탐사’ 임무의 영문명 알파벳을 딴 것이다. 이번 탐사선은 지진과 지열을 측정해 화성 내부 구조를 조사하는 게 주목표다. 물의 흔적이나 토양 성분 등을 조사해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의 화성탐사선과는 목적이 다르다.

 이를 위해 NASA는 인사이트를 기존 탐사선과 같은 이동형 로봇(로버) 형태가 아니라 한 장소에 고정돼 활동하는 기지형 탐사선으로 설계했다. 여기에 프랑스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만든 지진계와 독일항공우주센터(DLR)가 만든 지열측정기 등 다국적 연구팀의 지하 탐사 장비를 장착했다. 과학자들은 이들 장비로 화성의 지진 발생 여부를 탐지하고, 5m 땅속에 전해지는 1500km 아래 핵의 열을 측정해 화성의 내부 구조와 생성 과정을 밝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사이트는 약 6개월간의 비행을 마친 뒤 올해 11월 27일 오전(한국 시간) 낙하산과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화성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지면에 착륙한 뒤 지구 시간으로 약 2년(화성 시간으로 1년 40일)간 내부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계획된 임무 시간이 끝나는 2020년 11월 24일경 임무 종료 또는 연장 여부를 재결정한다. 무인 탐사선은 계획보다 긴 시간 임무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기에 임무 기간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03년 발사된 미국의 MER-B, 일명 ‘오퍼튜니티’ 탐사선은 원래 지구 시간으로 92일 활동할 계획이었으나 수차례 임무를 연장해 가며 6일 현재 5214일(약 14년 3개월 반)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687일 활동할 예정이던 큐리오시티호는 2098일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윤신영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