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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관객 폭발 ‘시빌워’…“스크린 독과점 너무해”

700만 관객 폭발 ‘시빌워’…“스크린 독과점 너무해”

Posted May. 09, 2016 07:17   

Updated May. 09, 2016 07:40

 “아무리 수요가 많아도 이건 좀 아니다.” vs “이만큼 재미있는 영화가 있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올해 첫 1000만 영화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워’는 7일 관객 695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관객 약 1050만 명을 기록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비슷한 속도다. ‘시빌워’는 개봉 첫날(지난달 27일) 관객 약 72만9000명을 기록하며 종전 1위인 ‘명량’의 68만3000여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폭발적인 흥행에는 스크린 독과점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봉 첫날 ‘시빌워’의 스크린 수는 1863개로 출발했고, 개봉 4일차엔 1990개에 달했다. 올해 초 독과점 논란을 겪었던 ‘검사외전’(최고 1812개)보다 많다. 현재도 스크린이 1700개 이상이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독과점에 대해 “재미가 있나, 없나를 떠나 이 정도의 독과점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견부터 “‘시빌워’를 피해서 개봉할 생각만 하는 국내 투자배급사들도 문제” “‘시빌워’ 안 튼다고 사람들이 다른 재미없는 영화를 보지는 않을 것”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