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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탓... 나무 심기엔 너무 더운 식목일

온난화탓... 나무 심기엔 너무 더운 식목일

Posted April. 01, 2016 07:30   

Updated April. 01, 20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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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봄철 평균기온이 70년 동안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제는 식목일(4월 5일)보다 3월 중순이 나무 심기에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전국 6개 주요 도시(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의 식목일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식목일이 제정된 194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기온이 1.8∼3.5도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940년대는 전국서 제주만 유일하게 10도 이상(10.1도)을 기록했지만 1970년대 들면서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서 10도를 웃돌기 시작했다. 6개 도시 중에서 가장 큰 폭의 기온 상승을 보인 곳은 대구로 최근 10년간 기온(12.4도)은 1940년대에 비해 3.5도나 올랐다.

 산림과학원은 나무 심기에 최적인 기온을 6.5도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서울은 3월 16일, 대구는 3월 16일, 부산과 광주는 3월 3일에 일평균 기온이 이를 넘겼다. 국민대 전영우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식목일은 이제 나무 심기에 적절한 날이 아니라 숲 조성 운동과 나무 사랑을 생각하는 날로 여기는 것이 맞다”며 “최근 산림 분야 전문가들은 남부 지역의 경우 3월에 나무를 심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