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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전국투어 임형주 "20여곡 준비..안 불렀던 노래도 많이 넣었

3년 만에 전국투어 임형주 "20여곡 준비..안 불렀던 노래도 많이 넣었

Posted October. 02,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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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름 석 자 건 단독 공연을 두 번째 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두 번 이상 공연한 분이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왕 조용필 선생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대열에 끼게 돼 설렙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29사진)가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시작으로 3년 만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2015 임형주의 콘서트 L.O.V.E.라는 이름으로 울산(24일) 부산(11월 1일) 창원(11월 28일) 수원(12월 11일) 전주(12월 25일) 광주(12월 31일) 등을 돈다. 지난달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난 임형주는 싱글벙글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번 투어에서 평소보다 많은 20여 곡을 부른다. 그동안 부르지 않았던 곡도 많이 넣었다.

그동안 팬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곡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해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등이 들어가고요. 올해 초 낸 앨범에 들어 있는 가요 1994년 어느 늦은 밤 엄마 거리에서 등도 부릅니다.

이 중 제일 걱정했던 노래는 지금 이 순간. 워낙 많은 사람이 불러 어떻게 차별화할지, 어느 정도 키로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제가 고음이다 보니 지금 이 순간을 원래 키로 부르면 폭발하는 느낌이 잘 안나더라고요. 한 음 반 정도를 높여 불러도 노래의 맛이 안 살아요. 그래서 다양하게 불러봤는데 결국은 원래 키로 부르기로 했어요. 어제 오케스트라와 맞춰 보니 괜찮게 나와서 다행이에요.

그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상남자 터프가이로 나와 가왕 도전자 결정전까지 올랐다. 명예도 잃지 않고 다른 스케줄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탈락해 다행이었어요. 하하. 위축돼 가고 있는 팝페라를 붐 업 하기 위해 출연했어요.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사의 찬미와 너의 곁으로도 이번 공연에서 들을 수 있다.

제가 1920년대 노래인 사의 찬미를 부른 것을 의외라고 보시던데요. 언젠가 한 뿌리에서 나온 우리의 가곡과 가요를 구별하지 않고 한꺼번에 묶은 우리나라 노래집을 내려고 해요. 그 타이틀곡으로 점찍어 둔 게 사의 찬미예요.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