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IS, 2000년 된 고대유적 또 폭파

Posted September. 01, 2015 06:55   

中文

급진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고대 유적지 팔미라의 유명 신전을 또 폭파했다.

시리아 문화재 보호단체인 팔미라코디네이션은 지난달 30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IS가 2000년 전에 지어진 팔미라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적인 벨 신전(사진)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한 팔미라 주민은 AP통신에 IS가 엄청난 폭발물로 신전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벽돌과 돌기둥이 무너져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신전 벽 일부만 남았다고 전했다.

서기 32년경 셈족에 의해 지어진 이 신전은 팔미라의 수호신인 벨(bel)에게 바쳐진 것으로 팔미라 유적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았다. 그리스-로마 시대 양식과 고대 중동의 건축 기술이 어우러진 석재 구조물로 높이 200m의 돌기둥과 안뜰, 욕조, 제단, 연회실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건축물이다.

IS는 일주일 전인 23일에도 서기 17년에 세워진 팔미라의 바알 샤민 신전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무참히 폭파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IS는 5월 팔미라를 점령한 이후 고대 유적을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IS의 시리아 유적지 파괴는 용서할 수 없는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