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5년만의 새 얼굴, 4세대 스포티지 공개

Posted August. 28, 2015 07:13   

中文

기아자동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를 더 SUV, 스포티지(사진)라는 4세대 모델로 다음 달 선보인다. 2010년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완전 변경)다. 1993년부터 누적 350만 대 이상 판매된 스포티지는 기아차 단일 차종 기준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이다.

기아차는 27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내 기아디자인센터에서 스포티지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3세대와 가장 달라진 점은 스포티 앤드 파워풀 에너지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전면부 디자인이다. 3세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이어져 있지만 4세대는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보다 상단에 있어 볼륨감을 강조했다. 차체 길이가 40mm, 축거(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 거리)가 30mm 늘어나 차체와 실내 공간이 커졌다. 임승빈 기아외장디자인1팀장은 3세대가 자로 잰 듯한 깔끔한 인상이었다면 4세대는 아웃도어 감성을 더 많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로는 동급 최초로 충돌 속도에 따라 압력을 두 단계로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 마주 오는 차의 램프 밝기에 따라 하이빔 강도를 조절하는 하이빔 어시스트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도 넣었다. 기아차는 추후 스포티지의 고성능 모델인 GT 라인을 별도로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허재호 현대자동차그룹 RV총괄2PM 책임연구원은 현대차 투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스포티지는 더 스포티한 느낌이 나도록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51%, 연료소비효율은 L당 14.4km(2.0 디젤 2륜구동 자동변속기 모델)로 투싼과 같다.

기아차는 경쟁 모델로 폴크스바겐 티구안을 지목했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중소형 SUV 신차를 쏟아내는 가운데 스포티지 출격으로 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만 현대차 투싼, 한국GM 트랙스 디젤, 쌍용차 티볼리 디젤이 선보였고 연내 크라이슬러 지프 레니게이드, BMW X1, 포드 쿠가 등이 나온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5월 설립한 기아디자인센터 일부를 이날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연면적 1만7100m 규모로 로비에선 기아차 콘셉트카 KED-8이 손님을 맞았다. 실내 품평장은 유리천장 바로 아래 블라인드가 돌아가며 빛의 양과 방향을 변화시켜 빛에 따라 차가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 품평장은 규모가 3300m나 돼 근거리, 원거리, 달릴 때 등 다각도로 자동차 디자인을 품평하도록 했다. 정락 현대차그룹 총괄PM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는 기아차의 독자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인큐베이터이자 디자인 경쟁력의 산실이라고 강조했다.

화성=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