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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참석자 야지도부에 "말로만 통합" 야유

일부 참석자 야지도부에 "말로만 통합" 야유

Posted August. 19, 2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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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여야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한목소리로 DJ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신당론의 중심에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눈에 띄었다.

DJ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유가족 대표 인사에서 한때 아버님과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남북 관계가 큰 성과를 냈지만 쉽게 무너지는 것을 봤다며 어머님이 불편한 몸으로 아버님이 닦아 놓은 길(북한 방문)을 다녀왔다.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속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일부 참석자들은 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향해 말로만 통합하지 말고 진짜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라고 야유를 했다. 이 때문에 추도식장 입구에서 추모객을 맞이하던 문 대표는 행사장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추모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의장은 추도사에서 한국 정치인 가운데 김 전 대통령만큼 용기 있는 지도자는 많지 않다며 엄혹한 시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만든 지도자이자 남북 화해의 길을 걸은 분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입장에서 대북정책과 동북아 외교의 문을 열어갔던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