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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볼 잘쳐" "영입 대성공"...미전국구 스타 강정호

"빠른 볼 잘쳐" "영입 대성공"...미전국구 스타 강정호

Posted August. 10, 20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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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메이저리그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피츠버그와 LA 다저스전,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전이었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토론토는 뉴욕 방문에서 2경기를 이겨 양키스와의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좁혔다.

피츠버그와 다저스전은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였다. 현지 언론들은 두 팀의 주말 3연전을 집중 보도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지구 우승을 못하더라도 와일드카드는 무난히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는 지구 우승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의 3연전 비중은 중계방송으로도 나타났다. 3연전이 모두 전국 중계방송이었다. 첫날 3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던 클레이턴 커쇼와 다승 선두(14승) 게릿 콜의 경기는 ESPN의 특별편성으로 전국에 방영됐다. 커쇼의 무실점 행진은 1회 홈런으로 막을 내렸다. 9일(한국 시간) 경기는 FOX SPORTS1의 이 주일의 게임으로 전파를 탔다. 10일 3연전의 마지막 경기는 ESPN의 간판 야구 방송인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중계된다. 최근 들어 피츠버그의 정규시즌 3연전 경기가 모두 전국 중계방송으로 전파를 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전국 중계방송은 관중도 매진이다.

전국으로 중계방송이 되면서 강정호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칭찬 릴레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강정호에 대한 평가는 긍정 일색이었다. 다저스 전담 방송 KLAC의 릭 먼데이 캐스터는 강정호는 올 내셔널리그 신인 가운데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다음으로 빠른 볼을 잘 치는 타자다. 강속구의 장타율이 0.636이다라며 152km(95마일) 이상의 빠른 볼 적응을 높이 평가했다. FOX SPORTS1의 라울 이바네스 해설자는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은 대성공이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이 있을 줄 미리 알고 데려온 듯하다. 강정호가 없었다면 피츠버그가 지금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라며 강정호와 닐 헌팅턴 단장을 칭찬했다.

강정호는 8일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한 커쇼와 처음 맞붙어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장 10회 대타 페드로 알바레스의 끝내기 안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려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9일 경기에서도 4-4 동점을 이룬 3회 1사 2, 3루에서 깊숙한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센터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였으나 다저스 2루수 하위 켄드릭의 호수비에 걸렸다. 강정호의 균형을 깨는 타점에 이어 닐 워커의 홈런으로 6점째를 올린 피츠버그는 6-5로 2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강정호는 다저스와의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기대만큼의 타격을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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