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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청용 빈자리 걱정마" ..동아시안컵 축구 2일 중과 첫 판

이재성 "청용 빈자리 걱정마" ..동아시안컵 축구 2일 중과 첫 판

Posted August. 01,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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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가 결전의 땅 중국 우한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에게는 정상 등극과 함께 또 하나의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해 충분한 예비전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31일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보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 프로축구 전북의 미드필더 이재성(23)은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합류하지 않은 틈을 타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겠다는 각오다. 그는 3월 자신의 두 번째 A매치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데뷔한 이재성은 7월까지 K리그에서 8골(7도움)을 터뜨렸다. 국내 리그 데뷔 후 2시즌 동안 3골(1도움)을 기록했던 이청용을 기록에서는 뛰어 넘었다.

이청용과 같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팀플레이에도 능한 이재성은 이청용 선배와 측면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했다.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의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골키퍼 김승규(25울산)는 주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승규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놓고 김진현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1월 호주 아시안컵 이후 김승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김진현이 여러 차례 선방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성적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8실점한 김진현(경기당 평균 0.73실점)이 김승규(12경기 11실점평균 0.92실점)를 앞서고 있다.

6월에 열린 아랍에미리트전(3-0 한국 승)과 미얀마전(2-0 한국 승)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내며 반전의 기회를 잡은 김승규는 아직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동아시안컵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중국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