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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 18일 스페인과 16강 도전승리의 관건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18일 스페인과 16강 도전승리의 관건은

Posted June. 17,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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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E조 예선 2차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에 도전한다. 상대는 스페인으로 18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운명을 건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과 스페인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골 득실(스페인 1, 한국 2)에서 스페인이 앞서 있다. E조 최하위인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2위 코스타리카(2무)가 3차전에서 1위 브라질(2승)에 지거나 비기면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모두 3차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조 3위로 다른 조 3위 팀들과 16강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를 다툰다. 스페인은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1-1로 비겼지만 볼 점유율에서 56 대 44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9 대 3으로 압도했다. 한국 역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53 대 47로 우위를 보였고, 슈팅도 16개를 기록했다.

한국이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소연(첼시)이 살아나야 한다. 지소연은 코스타리카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4차례의 슈팅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지소연의 앞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줄 박은선(로시얀카)의 출전 여부도 승부의 관건이다. 발목 부상 중인 박은선은 스페인전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박은선이 3월 부상 이후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얼마나 회복했느냐도 변수다.

스페인에서는 최전방 원톱 아래 자리 잡을 베로니카 보케테(프랑크푸르트)가 공격의 핵심 이다. 올 시즌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21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도 보케테는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선수다. 하지만 우리가 상대를 공략할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6일까지 A매치 96경기를 소화한 권하늘(상무)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2006년 18세에 태극마크를 단 그는 9년간 15골을 넣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