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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메르스 무서워할 필요 전혀 없어 학교는 안전하다는 믿음 가져야

박대통령 메르스 무서워할 필요 전혀 없어 학교는 안전하다는 믿음 가져야

Posted June. 17,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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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메르스 사태로 휴업했다가 다시 정상 수업에 들어간 학교 두 곳을 찾았다. 전날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의 일상생활이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장 큰 학교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메르스 공포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대모초교를 찾은 박 대통령은 5학년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에게 손 씻기 등 건강습관만 잘 실천하면 메르스를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는 중동식 독감이라며 우리로선 (메르스를) 처음 겪다 보니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지만 지금까지 배운 것만 잘 실천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전염병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 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학교는 안전한 곳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모초교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다. 이 학교는 4일부터 12일까지 수업일수로 7일간 휴업한 뒤 15일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서울여중으로 이동해 보건실부터 찾았다. 박 대통령은 학교 관계자들에게 학교가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이 생겨야 수업도 할 수 있다며 철저하게 (메르스) 예방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1학년 학생들을 만나 메르스 때문에 신경 쓰이는 일이 많을 텐데 여러분이 밝은 표정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학교가 메르스) 예방을 철저하게 잘하고 있어 메르스 청정지역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창문 틈에 조그만 새가 둥지를 틀고 알 6개를 부화시켰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알에서 어떤 새가 나올지 알 수 없듯) 여러분의 꿈과 끼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여중은 한 학기 동안 시험 없이 진로를 모색하는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다.

전국의 휴업 학교는 12일 2903개교로 정점을 찍은 뒤 15일 475개교로 대폭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은 13일 메르스 확산과 학교는 관련이 없다며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