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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취재 일저널리스트 제작 위안부 다큐, 20년만에 일서 상영키로

2년간 취재 일저널리스트 제작 위안부 다큐, 20년만에 일서 상영키로

Posted June. 05, 20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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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의에서 거론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집단이며 여기에 개인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위안부 피해자 개인의 얼굴과 음성을 전달하고 남기려는 목적에서 제작됐습니다.

일본 저널리스트 도이 도시쿠니() 씨는 1994년 12월부터 1997년 1월까지 약 2년 동안 서울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을 취재했다. 그가 처음 할머니들을 찾은 것은 히로시마의 피폭자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만남이라는 행사의 사전 조사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할머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100시간 분량의 촬영을 이어 갔다.

주인공 중 한 명인 경남 진주 출신의 강덕경 할머니는 정신대로 일본에 끌려가 도야마()의 공장에서 일하다 일본 국내 위안소로 가게 됐다. 광복 후 귀국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출산 후 아들을 보육원에 맡겼지만 아들은 네 살 때 사망했다. 도이 씨는 강 할머니가 숨진 1997년 2월까지 옆에서 할머니를 지켜봤다.

도이 씨는 위안부 관련 영화와 책 출간을 시도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가 취재하던 다른 위안부 피해자 6명도 2013년까지 모두 세상을 떠났다.

도이 씨는 위안부 피해자 취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드디어 위안부 관련 영화를 상영한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이 담긴 영화 기억과 산다는 7일 도쿄의 히비야 컨벤션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 시간은 3시간 35분.

도이 씨는 4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귀중한 할머니의 증언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과 살다위안부 강덕경의 생애라는 책도 올 4월 펴냈다.

뒤늦게 영화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는 2013년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제도는 필요했다는 망언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