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재용 부회장, 삼성 사회문화 사업 승계

이재용 부회장, 삼성 사회문화 사업 승계

Posted May. 16, 2015 07:21   

中文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7사진)이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3)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자리를 물려받는다. 이 부회장이 아버지를 대신해 삼성그룹 내 특정 조직의 수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 재단은 15일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에 선임했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이 회장이 병상에 누운 뒤 그룹 경영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데 이어 아버지의 사회문화 사업까지 물려받은 만큼 명실상부한 삼성그룹의 리더가 됐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삼성그룹 임원은 이번 이사장 선임은 경영권과는 크게 관계가 없지만 승계자로서의 지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삼성생명이 설립한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출발해 1991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삼성서울병원(1994년 개원)과 복합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2001년 개원) 등을 운영하면서 저소득층 가정 보육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1965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문화재단은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14면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