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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아베, 8월 종전기념일엔 사과해야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아베, 8월 종전기념일엔 사과해야

Posted May. 02, 20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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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로이스 미국 의회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사진)이 연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물타기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한미일 의원협의회 참석차 방미 중인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워싱턴 의사당에서 만나 아베 총리가 이번 의회 연설을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역사를 정직하게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어 이제는 8월의 종전 70주년 기념일이 (아베 총리가 역사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다음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과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미래로 올바르게 나아갈 수 없는 만큼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전쟁 기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시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가 모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날 면담에는 새누리당 황진하 국방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에 앞서 로이스 위원장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29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자 매우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는 과거사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전직 일본 총리들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목한다며 중립적인 평가를 내렸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