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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버스 지하철 요금 들썩서민들 부담 가중될 듯

상하수도 버스 지하철 요금 들썩서민들 부담 가중될 듯

Posted March. 30, 20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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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요금과 버스지하철 요금 등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다. 보험료, 휘발유값 등 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경북 안동시, 전북 전주시, 제주 등이 상하수도 요금인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는 다음 달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각각 10%, 34.6%씩 올린다. 전주시도 내달부터 하수도 요금을 36% 올린다. 제주와 의정부시 지방의회는 각각 5월과 6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관련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상하수도 요금을 잇달아 인상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지방재정 혁신 방안과 관련이 있다. 정부는 지방공기업들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현재 각각 원가의 83%, 36% 수준인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2017년까지 90%, 70% 수준까지 높이도록 지자체에 권고했다. 여기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나올 만큼 저물가 상황이 계속되자 최근 몇 년간 공공요금을 올리지 못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거론된다. 서울시는 올해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을 200550원 정도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은 보통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연동해 올리기 때문에 이 지역들의 요금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때 L당 1300원대로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고, 생명보험사들이 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를 다음 달부터 올릴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체감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