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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파독 근로자에 감사편지

Posted December. 26, 20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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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80달러의 가난한 대한민국을 한강의 기적과 경제대국으로 이끈 산업화의 주인공이자 우리의 어버이며 형제자매로 국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에게 쓴 감사 편지가 26일 오후 2시 파독 51주년 기념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감사 송년회에서 공개된다. 1963년 12월 21일 파독 근로자가 첫 비행기에 오른 지 51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날 기념식은 한국파독협회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의 친필 편지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신 참석해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편지에서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이역만리 독일로 간 것은 가난한 조국을 구하기 위한 헌신이었고 조국 근대화를 이루는 희망의 불씨였다고 평가했다. 또 파독 근로자들의 열정은 독일 정부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고 지금까지 한국과 독일을 이어주고 있다며 조국이 어려울 때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한 파독 근로자들을 대한민국과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96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편지를 받은 지 46년 만에 딸인 박근혜 대통령의 감사 편지를 받게 될 파독 근로자들은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대경 한국파독협회장은 당시에는 우리 고단한 삶이 씨앗이 돼 한국이 지금같이 발전할 줄 몰랐다며 뒤늦게라도 평가받게 돼 기쁘다. 정말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편지 전달은 지난해 파독 50주년 기념식에서 파독 근로자들이 파독 당시 조국을 위해 고생했던 간호사와 광부들을 대통령께서 위로해 달라고 요청해 이뤄졌다. 주소가 파악된 파독 근로자 5000여 명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이희범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사무총장은 힘들고 어려운 시절 희생했던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는 내용의 편지가 파독 근로자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