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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셔틀콕, 오일 달러 사냥

Posted December. 17, 201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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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태극전사들이 오일 달러 사냥에 나선다.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파이널이 바로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올해 주요 대회 성적에 따라 종목별로 상위 8명(조)만이 출전해 총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다투는 왕중왕전이다. 한 국가에서는 종목당 최대 2명(조)까지 참가할 수 있다. 중동에서 특급 배드민턴 이벤트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드민턴 불모지에 저변 확대를 꾀할 목적도 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올 한 해 국제무대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특히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와 남자단식 세계 4위 손완호(김천시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초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풀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용대는 유연성과 다시 힘을 합쳐 우승에 도전한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세계개인선수권과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연이어 은메달에 그쳤기에 준우승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남자복식 우승 상금은 8만4000달러(약 8700만 원). 이용대는 2009년 정재성과 함께 우승한 적이 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손완호는 남자단식 세계 2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도핑 혐의로 출전하지 못하고, 세계 1위 천룽(중국)은 지난달 홍콩오픈에서 꺾은 적이 있어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여자단식에는 성지현(MG새마을금고), 배연주(인삼공사)가 출전한다. 남자복식에서 세계개인선수권 챔피언인 고성현-신백철 조(김천시청)도 주목받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