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대의원 절반은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당 대표 후보 선호도에선 문 의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비전코리아가 새정치연합 대의원 1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한 견해를 묻는 데 대해 응답자 50.2%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은 37.7%, 무응답 또는 모름은 12.2%였다. 당대표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문 의원이 출마했을 경우 문 의원이 24.9%로 가장 높았고, 김부겸 전 의원(18.9%), 박지원 의원(18.2%), 정세균 의원(11.1%)의 순서였다. 문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엔 김 전 의원과 박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2월 8일 전당대회는 1년 이내에 3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 자격을 얻게 된다. 대의원은 29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의원은 이번 주 들어 충청 지역 의원, 4선 이상 중진 의원 등 그룹별로 의원들을 만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