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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시즌 3승 달성

박인비,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시즌 3승 달성

Posted November. 03, 201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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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결혼 후 처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2주 만에 되찾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지켜 기쁨은 두 배였다.

박인비는 2일 대만 타이베이 인근 미라마르C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13일 결혼 후 앞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이어 1타 차로 정상에서 멀어졌던 박인비는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2위는 세계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로 박인비에게 2타 차로 뒤졌다. 만약 루이스가 우승했다면 박인비는 일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밀려날 수 있었다.

박인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티 박스에서 그린까지 가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퍼팅이 지난해만큼 안 된다. OK 버디가 아니면 안 들어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유의 컴퓨터 퍼팅이 부활했다. 지난주까지 라운드당 평균 29개였던 퍼팅 수를 이번 대회 나흘 동안 27.75개까지 줄였다.

1, 2라운드에 역대 LPGA투어 36홀 최소 언더파 타이기록인 18언더파를 몰아쳤던 박인비는 이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거센 바람 속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루이스에게 1타 차까지 바짝 쫓겼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일시 귀국한 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하고 13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출전에 대비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3위(1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