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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두 개로 쪼갠다

Posted October. 07, 2014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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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컴퓨터회사 휼렛패커드(HP)가 개인용 컴퓨터(PC)와 프린터 사업부문을 분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HP가 PC와 프린터 사업부문을 기업용 하드웨어와 서비스 사업에서 분리하는 계획을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최근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전략에 따라 재계 전반이 사업부 분사나 분리 뒤 매각을 단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WSJ는 2011년 취임한 최고경영자(CEO) 멕 휘트먼이 분사하는 PC와 프린터 사업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기업용 하드웨어와 서비스 부문 CEO를 겸한다고 전했다. 다이온 웨슬러 PC와 프린터 사업 총괄이 이 부문 CEO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 스탠퍼드대 출신 엔지니어 빌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미 샌프란시스코 팰로앨토에서 설립한 HP는 1995년 경제잡지 포브스의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컴퓨터 사무기기 전문 글로벌 기업이 됐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PC 시장의 위축으로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PC 판매사의 자리를 중국의 레노보에 내주는 등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HP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했으며 PC와 프린터 사업부문 매출은 7.1% 줄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