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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1개 포대, 평택에 배치한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1개 포대, 평택에 배치한다

Posted September. 05, 20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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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 요격무기인 고고도() 미사일방어(THAAD) 체계 1개 포대를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조만간 THAAD의 배치 계획을 한국 국방부에 공식 요청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 고위소식통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THAAD의 한국 배치와 관련한 양국 간 의견 조율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이르면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나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통해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강 이북 주한미군에 대한 이전 배치 계획이 진행 중인 평택기지가 THAAD 1개 포대의 배치 지역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 미군기지도 후보 지역 중 하나다. 6대의 이동식 발사차량과 48발의 미사일로 이뤄진 THAAD 1개 포대의 도입 비용은 약 2조 원대로 알려져 있다.

미 국방부는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하는 THAAD 1개 포대 외에 한국도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1개 포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국도 THAAD (추가) 배치 시 비용을 부담하면 (한국 안보비용의) 바람직한 공동 분담(cost sharing)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대당 도입 비용이 2조 원대에 이르고 중국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에서 추가 배치 문제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한국의 THAAD 비용 부담에 대한 논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군이 보유한 패트리엇(PAC-2) 미사일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도 2020년경에나 실전 배치되는 만큼 대북 미사일방어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THAAD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지난달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군사연습 기간에 방한한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THAAD 배치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다음 달 열리는 SCM이나 2+2 회의 때 발표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국 정부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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