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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방한한 교황에게 어떤 선물 전달될까

25년 만에 방한한 교황에게 어떤 선물 전달될까

Posted August. 15, 201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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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 번째이자,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는 어떤 선물들이 전달될까. 소박하고 검소한 교황의 평소 이미지에 맞춘 의미 있는 선물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교황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는 다양한 장애를 갖고 있는 수용인들이 몇 달 동안 힘을 합쳐 정성껏 자수()를 뜬 교황 초상화가 전달된다. 또 두 팔이 없지만 웃음을 잃지 않아 미소천사로 불리는 김인자 씨(74여세실리아)가 평소 발가락으로 접은 종이학 가운데 가장 잘된 작품을 골라 선물한다.

충북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기를 안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인자한 모습을 담은 낙화() 초상화를 만들었다. 낙화는 종이나 나무, 가죽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 그림이나 글씨, 문양 등을 그리는 전통 회화기법. 충북도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영조 씨가 가로 43cm, 세로 56cm, 두께 3cm의 단풍나무에 열흘 밤을 새우며 제작했다.

꽃동네가 있는 지자체인 음성군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를 다니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의미를 담아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뿌리로 만든 수공예 만년필(사진)을 만들었다. 충남도는 지역 대표 문화상품인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선물한다.

이 밖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18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 뒤 고 김순덕 할머니(19212004)가 그린 못다 핀 꽃 그림액자를 선물하기로 했다.

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