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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판마르베이크 감독 결정만 남았다

네덜란드 판마르베이크 감독 결정만 남았다

Posted August. 08, 201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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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후보 1순위인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62네덜란드)의 결정만이 남았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7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차기 감독 선임 브리핑에서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3명 중 한 명인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만났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어떤 결론이나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5일 김동대 협회 부회장, 전한진 국제과장과 함께 네덜란드로 출국해 약 2시간 동안 현지에서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한국 축구에 대해 알고 있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경기 내용이나 선수들의 이름과 활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면담이 끝난 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이 위원장에게 좀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축구협회는 앞으로 일주일 안에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하겠다는 통보를 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협회가 유럽에서 판마르베이크 감독 단 한 명만 만났다는 사실이다. 감독 후보들을 모두 만나 협상을 진행했던 전례와는 달랐다. 이 위원장은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만나는 일정이 빨리 잡혔고 다른 후보 감독들과 사전에 일정을 잡지 못해 급하게 판마르베이크 감독만 만났다고 밝혔다. 협회는 나머지 2명의 감독 후보와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협회의 최우선 협상 대상자가 된 것에 대해 이 위원장은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했다는 부분이 다른 후보 감독들보다 더 나았다. 유럽 클럽 팀을 지휘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2명의 감독 후보는 애초부터 만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점찍은 이 위원장이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3명의 후보가 있다고 내세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