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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감염 증상과 전파속도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감염 증상과 전파속도는

Posted August. 02, 201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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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지난달 31일 기니 전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한국인은 기니를 방문하지 말고 현재 기니에 머무르고 있는 국민은 즉시 안전한 국가로 대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외교부는 또 1일 특별여행경보 대상에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지난달 27일까지 729명이 숨졌고 1323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발표했다. 사망자와 감염자 모두 1976년 발병이 확인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사망자 대부분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에서 발생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아프리카 방문 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가 홍콩에서 발생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한 점을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Q.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A. 대륙 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이른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달리 걸리자마자 수일 내에 죽기 때문에 감염자들이 병을 옮기는 경우가 적다. WHO도 인접 국가가 아닌 바다 건너 국가에서는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다고 본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타액 등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거나 같은 공간에 있어도 옮지는 않는다. 사람 간 공기 감염은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Q.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전파속도는.

A. 초반에는 심한 감기몸살 증상과 비슷하다. 고열을 동반한 구토, 설사,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특히 호흡기, 위, 장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한 뒤 89일째 사망한다. 환자의 토사물이나 대소변, 피, 땀, 정액 등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호흡기를 통한 감염질환보다는 전파 속도가 느린 편이다. 잠복기 중에는 사람 간 전파가 나타나지 않는다.

Q. 예방 대책은.

A.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진 예방이 최우선이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바이러스 발생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 불가피하게 관련 국가를 방문하는 사람은 감염된 사람 및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반을 구성해 국외 및 국내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유입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발생 국가 방문 이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엔 입국 시 공항 검역관에게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조숭호최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