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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작동 스프링클러,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 살렸다

제때 작동 스프링클러,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 살렸다

Posted July. 02, 201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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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한 덕분에 또 다른 요양원에서 발생할 뻔한 화재 참사를 막았다.

30일 오후 10시 28분경 전남 담양군 금성면 D요양원 1층 현관 입구 관리실에서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요양원은 관리실 옆에 4개 병실이 딸려 있었다. 당시 병실에는 10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불이 나자 관리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2개 중 1개가 곧바로 작동했다. 스프링클러는 화재감지기가 60도 이상 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스프링클러가 분당 80L의 물을 쏟아내면서 불길은 곧바로 잡혔고 연기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신고를 받은 지 14분 만에 요양원에 도착한 담양소방서 119대원들은 전소된 선풍기 한 대와 벽이 약간 그을리는 정도의 피해를 확인했다. 대원들은 현장을 정리한 뒤 1층에 있던 환자들을 2층으로 옮겼다. 연기를 마신 환자는 없었고 일부는 불이 난 건지도 모르고 있었다.

담양요양원은 2012년 8월 담양군으로부터 노인복지시설로 인가를 받았다. 4층짜리 모텔 건물을 리모델링해 1, 2층을 입원실로 쓰고 있다.

요양원은 소방법상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의료법에 따르면 기존의 요양병원은 바닥 면적이 1000m 이하인 경우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5월 28일 전남 장성군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이런 규정 때문에 21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담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