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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코리아 국제 1등급 대회로 격상

Posted June. 06, 20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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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포츠의 천국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경정공원부터 2018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까지. 초여름 싱그러운 신록을 배경으로 은륜의 행진이 시작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4가 8일 오전 9시 30분 막을 올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첫날 하남 미사리경정공원충북 충주 세계무술공원(137.2km)을 시작으로 15일까지 8일 동안 전북 무주, 전남 구례, 경북 구미, 영주, 강원 평창, 양양 등 전국 1259km를 달리는 대장정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명소를 두루 거치도록 설계됐다. 가장 짧은 구간은 마지막 날인 양양 코스(82km)이고 가장 긴 구간은 4일째인 구례구미 코스(208.2km)다.

세계 최고의 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모델 삼아 2007년 첫 대회를 개최한 투르 드 코리아는 8회째인 올해 처음 2.1등급으로 치러진다. 지난해까지는 2.2등급이었지만 7년 동안 노하우를 쌓은 덕분에 국제사이클연맹(UCI)의 등급 상향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2.급의 2는 이틀 이상 열리는 구간 경기를 의미한다.

등급이 상승하면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수준 높은 팀들이 많이 출전한다. 해외 12개국 15개 팀, 국내 5개 팀 등 총 20개 팀 가운데는 최근 호주에서 열린 UCI 월드투어 투어다운언더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드라팍(호주)도 포함돼 있다. 사이클 팀은 수준에 따라 프로팀, 프로콘티넨털팀, 콘티넨털팀으로 나뉜다. 프로팀은 투르 드 프랑스 등 UCI 월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이고 그 다음 레벨이 프로콘티넨털팀이다. 6월 현재 UCI 공인 프로팀은 18개, 프로콘티넨털팀 역시 18개뿐이다. 투르 드 코리아는 2010년까지 콘티넨털팀만 나오다 2011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프로콘티넨털 한 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드라팍을 포함해 지난해 우승팀 MTN-쿠베카(남아공) 등 프로콘티넨털 3팀이 출전한다.

개인종합에서는 1회, 6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국민체육공단의 박성백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 마이클 커밍(영국라파콘도르)과의 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