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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지금 노란 리본물결

Posted April. 23, 201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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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바랍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급속히 퍼지고 있는 노란리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22일 카카오톡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노란리본 캠페인에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노란리본 캠페인은 자신의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계정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리본이 그려진 노란리본 이미지(사진)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노란리본 캠페인은 과거 전쟁에 나간 병사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나무에 노란리본을 묶어 놓고 기다린 데서 유래했다. 노란리본 이미지를 직접 만들고 캠페인을 시작한 대학생 연합동아리 ALT의 관계자는 노란리본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는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실종자들이 살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온 국민이 모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말했다. ALT는 19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노란리본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노란리본 캠페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한때 노란리본 자체에 저작권이 걸려 있어 카카오톡 프로필로 바꿀 경우 벌금 500만 원이 부과된다는 내용의 글이 SNS 등으로 퍼지기도 했다. 이에 ALT 측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카카오톡 프로필용 이미지는 우리 회원이 직접 만든 것이라서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란리본 캠페인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온 국민의 염원이 모여 기적이 일어났으면 합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란리본 캠페인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진행된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모인 대학생 60여 명은 27일 오전 9시부터 노란리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시청 앞에 집결해 신촌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직접 만든 노란리본을 배포한다. 그 뒤 경기 안산 단원고와 고려대안산병원을 방문해 일일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대학생 정성규 씨(22)는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그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염원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단원고가 있는 안산에서는 연일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촛불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희망의 촛불은 부산 대구 서울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