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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에 묻힌 오바마 보폭 넓히는 시진핑

Posted March. 24, 20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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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하기 바쁜 오바마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설득하느라 갈 길이 바빠 다른 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쏟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이 고대해온 프란치스코 교황 접견도 조명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25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 회동이다. 주요 8개국(G8)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G7 정상 회동을 통해 러시아를 제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낼 경고 메시지를 강구한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동북아시아 안보 강화 방안이 핵심 의제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방문해 본격적인 유럽 설득에 나선다. 그는 취임 뒤 미국-EU 연례회의를 없애는 등 유럽에 대한 관심을 줄여왔기 때문에 러시아 제재를 위한 전폭적 지지를 얻어내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국(NSA)의 동맹 정상 무차별 감청으로 서먹해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의 관계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