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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북미만 남았다

Posted February. 12, 201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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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3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를 제외한 세계 전 권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위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가 가장 선방한 곳은 아프리카중동 권역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2012년 43.0%에서 지난해 62.6%로 20%포인트가량 늘리며 애플(9.2%)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출시 물량도 2012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지난해 이 지역에서 팔린 스마트폰 5대 중 3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공 요인으로는 현지 스마트폰 수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이 꼽힌다. 신흥시장이라고 해서 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팔릴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09년 1170만 대에서 지난해 5320만 대로 늘었다. 아프리카의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 역시 2004년 7600만 명에서 지난해 6억5400만 명으로 10배 가까이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중부동유럽과 중남미에서도 각각 점유율 45.2%와 37.9%를 기록해 12.8%와 9.5%에 그친 애플을 눌렀다.

아시아태평양과 서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애플의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37.6%에서 36.3%로 떨어지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6%에서 31.6%로 늘어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012년 30.4%에서 지난해 32.3%로 늘려 1위 자리를 지켰고 애플은 19.4%에서 15.5%로 1년 새 소폭 감소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