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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엔 케리미고위급 줄잇는 방한 왜?

Posted February. 04, 201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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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미국 인사들의 방한이 줄을 잇고 있다. 북한 문제는 물론이고 나빠지기만 하는 한일관계에 대한 한미 협의의 필요성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의 부장관, 차관보 등에 이어 존 케리 장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2주 후에 중국을 방문해 북한 남한 통일, 일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중국 방문을 전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며 시기는 한미연합훈련 시작 직전인 이달 셋째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순방 일정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과 일본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방문 대상국이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당국자는 미국이 한일 중 어느 한 나라를 빼놓았을 때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잘 알고 있다며 다른 체류국을 줄여서라도 한일 양국을 모두 방문하거나 둘 다 생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동북아 지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지난달 7일 미국을 방문해 케리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장관을 만났다. 이어 같은 달 21일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 26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28일 글린 데이비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가 잇달아 방한했다. 지난해 12월 17일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번스 부장관이 미국에서 가졌던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까지 포함하면 횟수는 더 늘어난다.

외교부 관계자는 고위급 한미 협의는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의 입장과 관심이 미국 조야()에 잘 전달돼 좋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워싱턴=정미경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