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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널때 4명중 1명 딴짓

Posted January. 14, 20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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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4명 중 1명은 좌우를 제대로 살피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 횡단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 경기 지역 횡단보도 10곳의 보행 행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보행자 5만4606명 중 25.1%가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무방비 횡단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위험 횡단 유형을 보면 동행자와 잡담을 하며 건너는 경우가 13.2%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보면서 건너는 사람이 4.3%,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건너는 사람이 2.43%로 뒤를 이었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무작정 건너는 사람도 2.1%였다.

2012년 기준으로 차와 사람이 부딪치는 차 대() 사람 사고의 39.0%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도중 일어났다. 차도(7.8%)나 길 가장자리(7.1%)를 걷고 있을 때보다 사고 건수가 5배 정도 되는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수도권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난 횡단보도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교차로, 성북구 돈암1동 주민센터 앞, 마포구 노고산 치안센터 앞, 강남구 강남역 11번 출구,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 삼거리, 경기 안양시 안양무역센터 앞 삼거리 등이었다.

공단 측은 횡단보도라고 해도 신호를 위반하거나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이 있기 때문에 보행자는 대화나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본 뒤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