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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방북이유로 살해위협경기수익금 북에 기부"

로드먼 "방북이유로 살해위협경기수익금 북에 기부"

Posted January. 08, 20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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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릴 친선경기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반복된 방북을 이유로 죽이겠다는 위협(death threat)도 받았지만 이번 경기 수익금은 북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로드먼은 이번 친선경기에 대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생일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6일 성명을 내고 NBA는 로드먼의 방북과 무관하며 미국 국무부의 승인 없이는 어떤 참여도, 지원도 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가 문화 장벽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곤 하지만 로드먼의 방북은 그런 사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로드먼과 함께 방북한 케니 앤더슨과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등 전직 NBA 선수 6명의 순탄치 않은 삶도 소개했다.

NBA에서 활약하면서 6500만 달러(약 700억 원)를 벌어들였던 앤더슨은 지금은 파산 상태. 5명의 여성에게서 7명의 자녀를 낳은 앤더슨은 음주 운전으로 고등학교 농구 코치에서 해임됐다. 선수 시절 종종 약물검사에 걸린 로빈슨도 최근 파산했다. 아내와의 신뢰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매년 결혼식을 하는 더그 크리스티는 성인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1억 달러를 벌어들인 빈 베이커는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으로 고생했다. 2007년엔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기도 했다.

방북단 중 유일하게 슬리피 플로이드만 은퇴 뒤 목회 활동을 하고 사업가로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