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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일자리도 보육도 시간제 정착돼야

박대통령 일자리도 보육도 시간제 정착돼야

Posted November. 27, 2013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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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 주요 그룹이 참가한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로써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이 공공 뿐 아니라 민간부문에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이날 박람회에는 3만 명 안팎의 구직자가 참가해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구직자 대부분은 경력단절 여성들이었고 재취업에 나서는 중장년 퇴직자도 적지 않았다. 구직자들은 삼성 등 10개 그룹의 계열사 82개가 차린 부스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했다. 현장에서 원서를 접수하기도 하고 즉석 면접을 보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온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뒀다가 다시 구직에 나섰거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찾은 30, 40대 여성들을 만났다. 4세 아이를 둔 한 여성 구직자는 하루 종일 집에 매여 아이와 씨름하면 답답하고 우울할 때가 많아 아이가 유치원에 간 시간만큼이라도 일하고 싶은데 할만한 일이 별로 없다며 막막함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의 얘기를 들은 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하루빨리 정착시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통해 행복을 누리고 우리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정부가 의지를 갖고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잘 정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보육도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맡기지 않고 필요할 때만 맡길 수 있는 시간제를 원하는 주부들이 많지 않느냐며 그 부분도 빨리 잘 도입돼 시간에 따라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