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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티오피아에 자립형 농촌 조성

Posted April. 23, 201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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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낙후지역 센터파의 구타 마을. 인구 760명에 불과한 이곳 사람들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식수로 사용했다. 가축 배설물로 오염된 물 때문에 전염병이 끊이지 않았지만 건기에는 이마저 말라붙어 10km가 넘는 거리를 오가며 식수를 구해야 했다. 질병과 기아로 구타 마을 주민의 평균 수명은 약 40세에 그친다.

LG그룹은 에티오피아 낙후지역을 자립형 농촌마을로 개발하는 LG 희망마을 사업의 첫 단계로 16일 구타 마을에 공동우물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지하 150m까지 판 우물에서는 초당 5L의 물을 끌어올려 식수는 물론 약 1만3200m 규모의 농장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LG는 이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마을 인프라 개선, 시범농장 조성, 마을 지도자 육성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천안연암대학 봉사단이 특화작물 재배와 가축사육을 교육하고, LG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공급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회공헌을 체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 지사를 신설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 기업의 노조위원장 10여 명도 현지를 방문해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전개를 모색했다.

LG그룹은 희망마을 조성 외에 희망직업학교를 설립하고 625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기 LG그룹 CSR팀 부사장은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현지인들의 자립기반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LG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에티오피아에 LG의 사랑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