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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지자 절반 소통 문제있다

Posted March. 28, 201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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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통령선거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이 박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간 불통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새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아 1426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200명을 심층 인지면접(cognitive interview) 기법으로 조사한 결과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0%(140명)에 달했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응답자 가운데서도 50%가 그 같은 평가를 내놓았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10월 전국 시도별 인구 비례에 근거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세 대선 주자의 지지자 각 50명씩을 표본추출한 뒤 대선 때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들의 표심을 추적조사해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들 150명에 박근혜 지지자 50명을 추가해 여야 지지자의 비율을 절반씩으로 맞췄다. 민심 이동의 원인과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같은 모집단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51%(102명)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응답자 100명 중에는 83명(83%)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아직도 지지의사가 굳건함을 입증했다. 박 대통령 지지자 중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7명이었다. 야권 후보를 지지했던 100명 중에는 19명만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다. 잘못된 인선이라고 한 응답자가 113명(56.5%)에 달했는데 박 대통령 지지자 100명 중에서도 32명이 이런 의견을 냈다. 아주 잘못된 인선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1명(15.5%)이었으며 박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도 5명이 이런 의견에 동조했다. 잘된 인선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86명(43%)이었으며, 그중 68명이 박 대통령 지지자였다.

안철수 전 교수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69명(34.5%)은 잘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61명(30.5%)은 부산 영도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답했다. 64명(32%)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안 전 교수를 지지했던 50명 중 잘한 결정이라고 답한 사람은 36명으로 72%에 달해 아직도 그에 대한 지지가 높음을 보여줬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꼭 필요하다(72명36%) 시기상조(66명33%) 나와서는 안 되는 정당(60명30%)이라는 의견이 엇비슷했지만 안 전 교수 지지자 가운데는 꼭 필요하다가 28명(56%), 시기상조가 17명(34%)으로 시기를 떠나 안철수 신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