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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화민족 부흥 중궈멍 이루겠다

Posted March. 18, 20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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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폐막식에서 정부 수반으로 가진 첫 연설에서 중궈멍(차이나 드림) 실현을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강성국가의 건설을 다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궈멍을 9번 언급했다. 그의 중궈멍은 샤오캉() 사회의 전면 실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등이며 이를 위해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민족을 흥성하게 하며 인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 등이다. 또 서비스형 정부와 법치 정부, 청렴 정부를 건설하자고 역설했다. 반드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약 23분의 연설에서 시 주석은 중화민족(9번), 위대한(9번) 등 민족주의적 색채의 단어를 과거 연설에서처럼 여러 차례 사용했다.

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방식 전환을 통한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과 민생의 부단한 개선, 부패 척결 등을 강조했다. 특히 그의 발언 중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대국 관계()를 세워 가자고 미국에 제의한 것이 주목된다. 최근 중국은 북한 핵과 관련해 미국과 협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한반도 정책에도 변화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리 총리는 이날 AP통신 기자의 중국이 제기하는 새로운 대국 관계에서 미국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중-미 관계는 수십 년 동안 시련을 겪었지만 계속 발전해 왔다며 (발전 방향이)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세계평화 발전의 대세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정부는 중-미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버락 오바마 정부와 함께 새로운 대국관계를 세워 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미가 상호이익을 키우면 된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30여 전에는 중-미 간 무역이 10억 달러도 안 됐으나 지난해 이미 500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계속 상호 이익과 승리의 합작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 간 무역과 투자 방면에서 미래 기회는 최근 30년 동안 해왔던 것보다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아태 지역은 중-미 간에 이익이 가장 밀접한 지역이므로 아태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대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태 지역 사무에 중국이 미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대국 관계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2월 처음 언급한 것으로 중-미가 상대방의 핵심 이익을 서로 존중하는 기초 아래 대결과 충돌보다 평화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공존 공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