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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선 패배 책임 크다 5월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김부겸 대선 패배 책임 크다 5월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Posted March. 12, 20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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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4 전당대회에서 대표 도전이 유력시되던 김부겸 전 의원(사진)이 1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선후보 캠프에서 요직을 맡은 인사가 대선 책임론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불출마의 변을 통해 어떻게 된 당이 대선에서 지고도 책임지는 자 하나 없느냐는 질타가 아팠다며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무능하고 무기력했는데 우물쭈물 시미치 떼고 있었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아픈 게 김부겸은 친노(친노무현)의 대리 후보라는 소리였다며 거기엔 이번 전대를 친노 대 반노, 대선 패배 책임자 심판 구도로 짜겠다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대 이번 전대가 친노 대 반노 구도로 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퇴행이며, 전대 후 분당()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구(대구 수성갑) 정서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측은 대표가 될 경우 같은 지역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하는데 보기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뚜렷한 주자가 사라진 친노주류는 비주류를 대표해 출마하는 김한길 의원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베를린자유대 연수(6개월 과정)를 위해 11일 출국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준비가 많이 안 된 상태에서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와 참담한 패배를 한 것을 반성한다. 개인의 욕심에 치우쳐 (지사직 사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남희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