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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과 신뢰 쌓으려 왔다

Posted January. 22, 20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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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선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해외 특사단이 21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전 본부장과 심윤조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교수 등 4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KE2851편으로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양제츠(지) 외교부장과 만났다.

김 전 본부장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당선인은 모든 일에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중국과 신뢰를 쌓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다소 소원해진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 데 방중의 초점이 맞춰져 있느냐는 질문에 복원이라는 말은 맞지 않고 더 좋은 관계로 향상시키는 교류라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또 박 당선인이 중국을 첫 특사 파견지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 가운데 어디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그렇다. 중국은 한국과 가장 가까이 있고 왕래가 잦은 곳이라고 답했다.

김 전 본부장은 대북 메시지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는 게 아니냐며 대화를 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 감정이라는 게 있으니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18일 특사단을 만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지도부에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사단은 23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고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다. 또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을 만나 중한 관계 발전 및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008년 1월 박 당선인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왔을 때는 3박 4일 내내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머물렀지만 이번 특사단은 21일 하루만 댜오위타이에 묵고 나머지는 일반 호텔에서 체류한다.



고기정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