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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양식 안 받는다더니 미국 영양식은 받겠다는 북

한국 영양식 안 받는다더니 미국 영양식은 받겠다는 북

Posted December. 17, 2011 07:52   

남한의 영양식 지원 제의를 거절했던 북한이 미국에서는 영양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와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이틀째 대북 영양지원 문제를 협의했다. 미국은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곡물보다는 취약계층을 위한 고단백 비스킷이나 비타민 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북-미 협상의 쟁점은 지원 내용이나 규모보다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니터링 요원을 몇 명 배치할지 등 모니터링 절차에 집중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측이 영양식을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다음 주에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북한은 8월 수해 당시 남한 정부가 영유아용 영양식 140만 개 등 총 50억 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지원은 결국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시 제작한 1차분 83만 개 중 54만 개에 대해 2차 공매를 시도했으나 유찰돼 제3국에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29만 개 중 19만 개는 이미 엘살바도르에 지원하기로 결정됐고, 10만 개는 별도로 해외 지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