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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 고암포 부양정 NLL서 격파 집중점검

한미 북 고암포 부양정 NLL서 격파 집중점검

Posted August. 18, 201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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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군은 1626일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황해남도 고암포에 건설된 북한군 공기부양정 기지의 군사대비책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고암포 기지에서 대규모의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전투함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습 남하해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국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를 저지하는 대책을 점검할 방침이다.

군 소식통은 한미 연합 감시자산이 북한의 공기부양정 기습 침투 징후를 최단시간 내에 감지해 서해 5도에 배치된 K-9 자주포 등 타격전력과 해공군 전력으로 NLL 인근 해상에서 격퇴하는 방안을 주로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6월 완공한 고암포 기지는 공기부양정 70여 척이 한꺼번에 정박할 수 있는 육상계류장을 갖춘 정박기지로 백령도에서 불과 50km 떨어져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반도의 기존 정박기지에서 고암포 기지로 공기부양정 전력을 옮겨오면 2개 여단 규모의 특수전 병력을 30분 안에 백령도로 침투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군은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레이더 등 대북 감시장비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MLRS) 등 타격전력을 증강 배치했다. 하지만 고암포 기지는 서해안 내륙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한국군이 배치한 감시장비로는 도발 징후를 포착하기 쉽지 않다. 또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 침투에 맞서 해상에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타격전력이 마땅히 없어 군 당국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발표한 방위력 개선사업에서 북한 공기부양정 대비 전력으로 2.75인치 로켓에 정밀유도장치를 장착한 신형 유도미사일을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미사일은 2016년경에나 실전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이에 대처해 우리가 자위적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이는 핵무기의 기술력을 높이고 수도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