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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우라늄 시설 영변외더 있다

Posted December. 16, 20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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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이 미국 전문가들에게 공개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 외에 최소한 한 곳 이상에서 또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14일 제기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최근 북한이 공개해 미국 대표단이 본 우라늄 농축시설은 난데없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최소한 다른 한 곳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반영한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이는 상당한 우려할 만한 사안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크롤리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4곳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믿을 만한 근거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온 것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정보사항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북한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한 우려가 오랫동안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방북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인하고 돌아온 시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영변 시설과 별개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만들 수 있는 비밀시설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북한이 영변 우라늄농축 시설을 공개한 뒤 영변 이외에 다른 곳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비밀시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는 이달 초 IAEA 이사회에서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2009년 4월 훨씬 이전부터 우라늄 농축작업을 해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농축시설 의혹을 제기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