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아니다 잘못했다 사과하라

Posted August. 25, 2010 09:03   

中文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남도지사 재임 시 도 예산으로 구입한 관용차를 부인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동아일보 보도 내용을 인정하면서 유류비를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청 직원을 도지사 사택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했다는 논란에 대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그 직원이 사택에 고정적으로 배치돼 근무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김 후보자는 그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재산신고 누락에 대해서도 재산등록에서 누락돼 매년 그대로 흘러오면서 문제됐다는 점을 시인한다. 통장만 확인했으면 됐는데 착오가 있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김 후보자가) 2004년 6월 H종합건설 대표 최모 씨에게서 7000만 원을 빌리면서 공직자재산신고 시 채권자 이름을 안 썼고 갚은 흔적도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김 후보자는 이자까지 포함해 은행에 입금한 내용이 다 있다. 사실이 아니면 당장 (총리 후보자를)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박연차 게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박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캠프에서 일할 때 한 기업으로부터 무상으로 차량(그랜저 TG)을 지원 받은 사실에 대해 맞는 것 같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신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떳떳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으로 안 봤다. 실정법을 위반한 사례가 없다고 해명했다. 위장전입에 대해선 큰딸이 목동에서 일산으로 이사한 이후 학교에서 소위 왕따를 당했다. 정말 고민하다가 아버지의 정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자의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서는 위장취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취업 절차는 합법적이었다고 해도 일한 만큼 보수를 받았냐는 것에는 떳떳하지 않았다. 작은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반면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됐다.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은 25일까지 계속된다.



김기현 이유종 kimkihy@donga.com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