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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의원 KB한마음, 노정권 비자금 창구 의혹

조전혁의원 KB한마음, 노정권 비자금 창구 의혹

Posted July. 09, 20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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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8일 2005년 4월 상당한 이익이 예상되는 KB한마음이 100여 명의 퇴직 지점장 중의 한 명인 김종익 씨에게 넘어가는 과정에 당시 정권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김모 부행장과 손모 인사부장이 결재하고, 강정원 행장까지 가세하여 특혜를 줬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제보자로부터 받은 진술서와 KB한마음과 거래한 납품업체의 은행입출금 명세 사본 등을 제시했다. 제보자는 (민간인 사찰 피해자라고 하는) 김 씨는 평소 이광재 안희정 씨 등 옛 여권 실세들과 친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조 의원이 전했다.

조 의원은 이어 김 씨는 2005년 옛 여권의 특혜로 KB한마음을 매입해 운영해 오면서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비자금) 일부를 옛 여권 실세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KB한마음에 물품을 납품해온 제보자는 지난해 4월 김 씨의 요구로 1000여만 원대의 납품단가를 3000여만 원으로 부풀려 거래했으며 더 받은 돈 1300여만 원을 현금으로 출금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이 제보자는 김 씨가 같은 방식의 거래를 추가로 요구해 거절했으며 수년 동안 다른 납품업체와도 비슷한 거래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고발 또는 수사의뢰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인사부장을 지낸 손 씨는 당시 희망퇴직 이후 자기희생을 앞서서 얘기한 김 씨가 자연스럽게 KB한마음의 사장으로 추대됐다며 나는 당시 결재라인에 있지도 않았다고 특혜설을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후임으로 심어놓은 정인철 대통령기획관리비서관이 박 차장의 지시를 받고 청와대 내의 여러 기구를 개편한다든지 이런 안을 직보한다며 얼마 전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박 차장, 정 비서관 라인이 관련돼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100% 지어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최우열 이유종 dnsp@donga.com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