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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6년만에 서울 불바다 또 위협

Posted June. 14, 20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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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군의 확성기 설치와 관련해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 불바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16년 만이다. 한국군은 천안함 폭침사건 대응조치로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주 최전방 지역 11곳에 대북 확성기 설치를 완료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12일 중대 포고를 통해 우리의 단호한 군사적 타격은 결코 역적패당이 떠드는 비례적 원칙에 따른 1 대 1의 대응이 아니다.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참모부는 (한국군의) 심리전 수단 설치는 우리(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이미 전선중부지구사령관이 경고한 대로 전 전선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들을 흔적도 없이 깨끗이 청산해버리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제1차 북핵 위기가 한창이던 1994년 3월 남북 실무대표회담 도중 북한 박영수 단장은 전쟁이 나면 (서울이) 불바다가 되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는 남측이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기하는 계기가 됐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군사적 타격 위협 이후 전방의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3일 북한은 확성기를 통한 대북 방송을 실제 재개하기 전이라도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군의 동향파악을 위해 한미 양국의 정보망을 총가동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완준 김승련 zeitung@donga.com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