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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빙속 1000m서 0.18초차로 은메달

Posted February. 19, 20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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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영웅은 환하게 웃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는 못했지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값진 은메달이었다.

모터범 모태범(21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의 메달을 땄다. 모태범은 18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09초12로 2위를 차지했다. 16일 500m 금메달에 이은 두 번째 영광. 1000m 금메달은 1분08초94를 기록한 세계기록 보유자 샤니 데이비스(미국)에게 돌아갔다. 1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모태범은 데이비스가 속한 마지막 19조의 경기 전까지 1위를 지켰지만 데이비스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0.18초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는 다관왕도 많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의 메달을 딴 것은 모태범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 1, 동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쇼트트랙에서는 남녀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는 퍼시픽콜리시엄에서 열린 5000m 계주에서 이호석(고양시청), 성시백(용인시청), 곽윤기(연세대), 김성일(단국대)을 내세워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를 제치고 조 1위로 27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했다. 이정수, 이호석, 성시백은 1000m 예선에서도 나란히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반면 여자는 이은별(연수여고), 조해리(고양시청), 박승희(광문고)가 500m에 출전했지만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승건 why@donga.com